제목 : 하나님을 잊고 다른 것에 기대면 무너지고, 심판을 통해 주님을 다시 알게 됩니다 (겔 23:1-49)
도입 : 에스겔 23장은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오홀라와 오홀리바라는 두 자매에 비유하여,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저버린 이스라엘의 역사를 드러냅니다. 두 자매의 행실은 주변 강대국을 의지한 정치적 선택과 우상숭배를 함께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관계와 은혜를 누리면서도 다른 대상에게 안전과 만족을 구한 것이 그들의 근본적인 배신이었습니다.
이 장의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표현은 죄의 파괴성과 심판의 엄중함을 드러내는 예언적 비유입니다. 이를 폭력을 정당화하는 말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잊은 공동체가 자기 선택의 결과를 맞이하는 현실을 보여 주며, 그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닫게 하려는 목적을 드러냅니다. 이 말씀을 따라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의지하는지 살피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1. 하나님보다 다른 힘을 의지하면 그 의존이 우리를 무너뜨립니다
에스겔 23:5 그런데 오홀라는 나에게 속한 여인이었으면서도, 이웃에 있는 앗시리아의 연인들에게 홀려서 음행하였다.
에스겔 23:5 그런데 오홀라는 나에게 속한 여인이었으면서도, 이웃에 있는 앗시리아의 연인들에게 홀려서 음행하였다.
오홀라는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가리킵니다. 본문은 오홀라가 하나님께 속한 관계 안에 있었으면서도 앗시리아의 힘과 매력에 끌렸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외교적 동맹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보호와 인도보다 강대국의 힘을 더 확실한 안전으로 여긴 태도를 보여 줍니다. 그 선택은 우상숭배와 함께 진행되었고, 결국 앗시리아가 사마리아를 정복하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 위기의 순간에는 돈, 지위, 사람의 인정, 권력 같은 것을 궁극적인 피난처로 삼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런 것들이 모두 악하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신뢰와 충성을 그 대상에게 넘길 때 그것이 우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고 무엇에 기대어 안심하는지를 살피면, 내 마음의 실제 의지처가 드러납니다.
(시편 20:7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
2. 과거의 실패를 보고도 돌이키지 않으면 죄는 더 깊어집니다
에스겔 23:11 그의 동생 오홀리바는 이것을 보고서도, 자기 언니의 음란한 행실보다 더 음란하여, 자기 언니보다 더 많이 홀리고 타락하였다.
에스겔 23:11 그의 동생 오홀리바는 이것을 보고서도, 자기 언니의 음란한 행실보다 더 음란하여, 자기 언니보다 더 많이 홀리고 타락하였다.
오홀리바는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앞부분에서 하나님은 오홀라의 죄와 그에 따른 사마리아의 몰락을 보여 주셨지만, 예루살렘은 그 경고를 보고도 같은 길을 택했습니다. 오홀리바는 앗시리아를 의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빌로니아까지 끌어들였으며, 주변 민족의 우상과 관습에 더욱 깊이 빠졌습니다. 언니의 몰락은 돌이킴의 기회였지만, 예루살렘은 그것을 자기와 무관한 일처럼 여겼습니다.
죄는 한 번의 잘못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못을 합리화하고 경고를 무시하면 마음은 점점 더 무뎌지고, 이전보다 더 깊은 타협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실패와 고통은 정죄의 근거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공동체를 통해 주시는 경고를 겸손히 받아들일 때, 반복되는 죄의 흐름을 끊고 새롭게 돌아설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11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난 것은 본보기가 되게 하려는 것이며, 그것들이 기록된 것은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 경고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잊은 삶은 심판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을 다시 알게 됩니다
에스겔 23:49 너희가 음행을 저지른 이유로 형벌을 받고 나면, 그리고 너희가 우상들을 섬기다가 지은 죄에 대한 징벌을 받고 나면, 그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에스겔 23:49 너희가 음행을 저지른 이유로 형벌을 받고 나면, 그리고 너희가 우상들을 섬기다가 지은 죄에 대한 징벌을 받고 나면, 그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23장의 마지막은 심판의 목적을 밝힙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잊고 그분을 등 뒤로 밀쳐 두었으며, 우상과 강대국을 의지했습니다. 그 결과는 실제 역사 속에서 패망과 포로 생활로 나타납니다. 본문은 이 고통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 심판이 죄의 결과를 드러내고 백성이 주 하나님을 다시 알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정보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주권자이시며 자신들의 생명과 언약의 근원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고난을 겪는 모든 사람의 고통을 개인의 죄에 대한 벌이라고 단정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에스겔은 언약을 저버린 공동체의 구체적인 역사적 심판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초점은 고난을 성급하게 해석하는 데 있지 않고, 삶의 어느 자리에서 하나님을 잊고 있는지 정직하게 살피는 데 있습니다. 잘못을 깨닫게 될 때 절망에 머무르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의 주권과 자비를 다시 붙드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히브리서 12:11 무릇 징계는 어떤 것이든지 그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여겨지지만, 나중에는 이것으로 훈련받은 사람들에게 정의의 평화로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 적용질문
1. 불안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나는 하나님보다 무엇을 더 확실한 안전과 힘으로 여기고 있습니까? 그 의지처를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내려놓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2. 다른 사람의 실패나 내 삶의 반복되는 실수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를 발견하고 있습니까? 미루지 않고 돌이켜야 할 태도나 습관은 무엇입니까?
🙏기도
주 하나님, 주님께 속한 백성이라 고백하면서도 주님보다 다른 힘과 대상을 더 의지했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마음의 두려움과 욕심을 살피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안전과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실패와 말씀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며, 죄를 합리화하거나 반복하지 않고 겸손히 돌이키게 하옵소서. 고난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더 깊이 알아 가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하나님을 잊고 멀어진 마음을 새롭게 하시며, 주님만이 우리의 주권자이시고 생명의 근원이심을 믿고 따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