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하나님! 오늘도 이 생명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1년 1독 구약1 (10월9일) - 삼하13:23-39
사무엘하 13:23-39
23 [압살롬의 복수]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압살롬은 에브라임 근처의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깎고 있었다. 이 때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24 압살롬은 다윗 왕에게도 찾아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제가 이번에 양털을 깎게 되었으니, 임금님도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이 아들과 함께 내려가셔서, 잔치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모두 따라가면, 너에게 짐이 될 터이니, 우리는 가지 않으마." 압살롬이 계속하여 간청을 하였지만, 왕은 함께 가고 싶지 않아서, 복을 빌어 주기만 하였다.
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하였다. "그러면 맏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왕이 그에게 물었다.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27 그래도 압살롬이 계속하여 왕에게 간청하니, 왕은 암논과 다른 왕자들이 모두 그와 함께 가도 좋다고 허락하였다.
28 압살롬은 이미 자기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암논이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질 때를 잘 지켜 보아라. 그러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쳐죽이라고 하면, 너희는 겁내지 말고 그를 죽여라. 내가 너희에게 직접 명령하는 것이니, 책임은 내가 진다. 다만, 너희는 용감하게, 주저하지 말고 해치워라!"
29 마침내 압살롬의 부하들은 압살롬의 명령을 따라서, 하라는 그대로 암논에게 하였다. 그러자 다른 왕자들은 저마다 자기 노새를 타고 달아났다.
30 그들이 아직도 길에서 달아나는 동안에, 다윗에게는,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죽여서,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는 소식이 들어갔다.
31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고 있는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워 버렸고, 그를 모시고 서 있는 신하들도 다 옷을 찢었다.
32 그 때에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 나서서 말하였다. "임금님, 젊은 왕자들이 모두 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암논 한 사람만 죽었습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날부터, 압살롬은 그런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33 그러니 이제 높으신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고 하는 뜬소문을 듣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암논 한 사람만 죽었을 따름입니다."
34 그 사이에 압살롬은 도망쳐 버렸다. 바로 그 때에 예루살렘의 보초병 하나가, 호로나임 쪽에서 많은 사람이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서, 왕에게 알렸다.
35 그러자 요나답이 왕에게 아뢰었다. "틀림 없습니다. 왕자님들이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이 종이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36 요나답이 말을 막 마치는데, 왕자들이 들어와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하였다. 왕도 통곡하고, 모든 신하도 통곡하였다.
37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훗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죽은 아들 암논 때문에 슬픈 나날을 보냈다.
38 압살롬은 도망한 뒤에 그술로 가서, 그 곳에 세 해 동안 머물러 있었다.
39 그러는 사이에 다윗 왕은 암논을 잃었을 때에 받은 충격도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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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제목 : 복수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기다려야 한다 (사무엘하 13:23-39)
도입 : 다말에게 행해진 악과 그 뒤에 이어진 침묵은 압살롬의 복수와 다윗 가문의 슬픔으로 번집니다. 이 사건은 정의를 외면하거나 복수로 대신할 때 관계가 더 깊이 무너짐을 보여 줍니다.
1. 억눌린 분노는 또 다른 폭력을 낳습니다 (사무엘하 13:23-29)
사무엘하 13:28 압살롬은 이미 자기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암논이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질 때를 잘 지켜 보아라. 그러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쳐죽이라고 하면, 너희는 겁내지 말고 그를 죽여라. 내가 너희에게 직접 명령하는 것이니, 책임은 내가 진다. 다만, 너희는 용감하게, 주저하지 말고 해치워라!"
다말이 당한 일을 해결하지 못한 채 두 해가 흐르는 동안 압살롬의 분노는 복수 계획으로 굳어집니다. 양털 깎는 잔치는 가족을 모으는 자리였지만, 그는 그 자리를 암논을 죽이는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다윗은 초대의 배경을 의심하면서도 요청을 허락했고, 앞선 악행을 바로잡지 못한 가족의 균열은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압살롬의 행동은 다말의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죽음과 도피를 더합니다. 악을 바로잡는 일과 사적인 복수는 같지 않으며, 하나님의 정의를 신뢰하는 사람은 분노를 폭력으로 옮기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잘못을 덮지 않으면서도 보복이 아닌 책임 있는 절차와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로마서 12: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였습니다.)
2. 성급한 소문은 슬픔을 더 키웁니다 (사무엘하 13:30-36)
사무엘하 13:31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고 있는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워 버렸고, 그를 모시고 서 있는 신하들도 다 옷을 찢었다.
암논의 죽음 뒤에 왕자들이 모두 살해되었다는 과장된 소식이 다윗에게 먼저 전해집니다. 요나답은 암논 한 사람만 죽었다고 바로잡지만, 압살롬의 계획을 이미 알고도 막지 않았던 그의 태도는 이 가족 안에 책임 있는 보호가 부족했음을 드러냅니다. 왕자들이 돌아오자 다윗과 신하들은 함께 통곡하며 사건이 남긴 상실을 마주합니다.
위기 속에서 확인되지 않은 말은 두려움과 혼란을 키우며, 사실을 아는 이들의 침묵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을 분명히 말하고 피해를 입은 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공동체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급박한 소식을 접할 때 확인하고, 고통받는 사람의 곁에서 필요한 도움을 찾아야 합니다.
(잠언 18:13 다 들어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것은, 수모를 받기에 알맞은 어리석은 짓이다.)
3. 그리움만으로는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사무엘하 13:37-39)
사무엘하 13:39 그러는 사이에 다윗 왕은 암논을 잃었을 때에 받은 충격도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다.
압살롬은 그술로 피신해 세 해 동안 머물고, 다윗은 죽은 암논을 잃은 슬픔에서 조금씩 벗어납니다. 시간이 흐르며 다윗의 마음에는 압살롬을 향한 그리움이 커지지만, 본문은 그리움이 곧 화해나 문제 해결을 뜻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말이 겪은 피해와 암논의 죽음, 압살롬의 책임은 여전히 가족 안에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회복은 고통을 잊거나 책임을 건너뛰는 일이 아니라 진실과 돌이킴을 바탕으로 관계를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도 보고 싶은 마음이나 관계를 유지하려는 마음만으로 상처를 덮지 말고, 필요한 대화와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회복이 더딜 때에도 하나님께 아픔을 맡기며 정의와 자비를 함께 구할 수 있습니다.
(시편 147:3 마음이 상한 사람을 고치시고, 그 아픈 곳을 싸매어 주신다.)
✋ 적용질문
1. 해결되지 않은 분노나 억울함을 복수로 풀려 하지 않고, 정의롭고 안전한 도움을 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2. 관계 회복을 위해 진실을 말하고 책임을 감당해야 할 사람은 누구이며, 내가 시작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 악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분노가 복수로 번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소서. 진실을 확인하고 고통받는 이를 보호하며, 책임과 돌이킴을 통해 관계의 회복을 구하게 하소서. 슬픔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정의와 자비를 함께 이루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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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