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독 신약 (11월8일) - 요18:19-40

요한복음 18:19-40

19 [대제사장이 예수를 신문하다(마 26:59-66; 막 14:55-64; 눅 22:66-71)] 대제사장은 예수께 그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
2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소.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으며, 아무것도 숨어서 말한 것이 없소.
21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묻소?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를,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시오.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소."
22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경비병 한 사람이 곁에 서 있다가 "대제사장에게 그게 무슨 대답이냐?" 하면서, 손바닥으로 예수를 때렸다.
23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한 말에 잘못이 있으면, 잘못되었다는 증거를 대시오. 그러나 내가 한 말이 옳다면, 어찌하여 나를 때리시오?"
24 안나스는 예수를 묶은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보냈다.
25 [다시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마 26:71-75; 막 14:69-72; 눅 22:58-62)] 시몬 베드로는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가 부인하여 "나는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26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으로서, 대제사장의 종 가운데 한 사람이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동산에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그러시오?"
27 베드로가 다시 부인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28 [빌라도 앞에 서시다] 사람들이 가야바의 집에서 총독 관저로 예수를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29 빌라도가 그들에게 나와서 "당신들은 이 사람을 무슨 일로 고발하는 거요?" 하고 물었다.
30 그들이 빌라도에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이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가 총독님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31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를 데리고 가서, 당신들의 법대로 재판하시오." 유대 사람들이 "우리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2 이렇게 하여,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인가를 암시하여 주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33 빌라도가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 예수를 불러내서 물었다. "당신이 유대 사람들의 왕이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하는 그 말은 당신의 생각에서 나온 말이오? 그렇지 않으면, 나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이 말하여 준 것이오?"
35 빌라도가 말하였다. "내가 유대 사람이란 말이오? 당신의 동족과 대제사장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겨주었소.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3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나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37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왕이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소.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을 듣소."
38 빌라도가 예수께 "진리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사형 선고를 받으시다(마 27:15-31; 막 15:6-20; 눅 23:13-25)]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 사람들에게로 나아와서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39 유월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소. 그러니 유대 사람들의 왕을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소?"
40 그들은 다시 큰 소리로 "그 사람이 아니오.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바는 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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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묵상


✨ 묵상

제목 : 예수님은 진리의 왕으로 불의와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요18:19-40)

도입 : 예수님은 부당한 심문과 배척을 받으시면서도 진리를 증언하시고, 세상에 속하지 않은 왕의 길을 걸으십니다. 본문을 통해 진리 앞에 서는 믿음과 우리의 연약함을 돌아봅니다.

1. 예수님은 불의한 심문 앞에서도 진리와 정당함을 밝히십니다 (요한복음 18:19-24)

요한복음 18:2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소.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으며, 아무것도 숨어서 말한 것이 없소.

대제사장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가르침을 물었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가르침이 공개적으로 선포되었으므로 들은 사람들에게 물으라고 답하십니다. 예수님은 감추거나 왜곡한 것이 없기에 심문하는 이들이 증언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히십니다. 이는 진리가 비밀스러운 조작이나 억압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검증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경비병은 예수님의 정당한 답변에 손을 대지만, 예수님은 폭력으로 맞서지 않으시고 잘못이 있다면 증거를 대라고 요구하십니다. 주님은 모욕과 부당한 대우 속에서도 진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십니다. 우리도 불의한 상황에서 감정적인 보복보다 진실을 말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도록 부름받습니다.

(이사야 53:7 그는 굴욕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마치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암양처럼, 끌려가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 두려움에 넘어질 때에도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주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요한복음 18:25-27)

요한복음 18:27 베드로가 다시 부인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예수님 곁에 있던 제자였지만, 사람들이 거듭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를 묻자 두 번이나 부인합니다. 동산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까지 듣고도 그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열심만으로는 위기의 순간에 믿음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이 베드로의 모습에 드러납니다.
닭이 울자 베드로의 부인이 분명해지고, 그가 자신의 약함을 마주할 때가 왔음을 알립니다. 이 장면은 제자의 실패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라고 가르칩니다. 두려움으로 넘어졌을 때 절망하거나 숨기보다, 회개하며 다시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22:61 주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생각났다.)

3. 예수님은 세상 권력이 아닌 진리로 다스리는 왕이십니다 (요한복음 18:28-40)

요한복음 18:3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나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종교 지도자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 관저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죄가 없다고 판단된 예수님을 죽음에 넘기려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나라가 세상에 속하지 않았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오셨다고 밝히십니다. 주님의 왕권은 무력과 세상의 권세에 의존하지 않고, 진리를 드러내고 그 진리에 속한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인지 묻고도 예수님의 무죄를 알리지만, 무리는 예수님 대신 강도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외칩니다. 이 선택은 진리를 외면하고 자기 뜻과 군중의 요구를 따르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세상의 힘과 인기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진리와 다스림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6:13 나는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에게 훌륭하게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대에게 명령합니다.)

✋ 적용질문
1. 불의하거나 부당한 일을 만날 때, 나는 보복이나 회피 대신 진실을 말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고 있습니까?
2. 두려움 때문에 믿음을 숨기거나 타협한 일이 있다면, 오늘 어떻게 회개하고 주님의 말씀을 다시 따르겠습니까?

🙏기도
진리의 왕이신 예수님, 불의 앞에서도 진리를 붙드시고 두려움 가운데 있는 저희를 붙들어 주소서. 세상의 힘과 사람들의 요구보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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